Loading
2016. 3. 18. 16:37

먹방이 왜 대세일까?

요즘에 쿡방 혹은 먹방이라는 것을 자주 볼수가 있다. 갑작스럽게 방송에 들어온 음식 바람~ 나는 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1.다른 문화생활에 돈쓰기가 팍팍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 앞가림만 잘해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용돈은 못드려고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게 효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나 인턴제도, 임금피크제 처럼 기존의 직장(급여)를 나눠먹자는 논리의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본다.

즉,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흐름이기도 해서 거르기는 어려워보인다. 통계청에서 내놓은 전국의 평균임금은 300만원이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사람들의 평균임금은 200만원이라고 한다. 빈부격차가 그만큼 심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200만원으로 한달을 살아보자. 보험료과 공과금, 집세를 먼저빼고 생활비나 경조사비 자동차유지비, 적금 등등 다 빼면 남는 돈은 많아봐야 10~50만원이다. 이것마저 비상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문화생활 중 가장 접근하기 편한 영화관도 1인단 1만원은 잡아야하니 막상 보기가 쉽지가 않다. 연애 중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의문의 1패)

그래서 그나마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가 요리가 되는 것 같다. 어차리 배는 채워야하고 그렇다면 먹는 것이라도 근사하게 잘 먹어보자는 취지가 방송계에 퍼진게 아닐까? 그중에서도 쉬운 요리를 주창하는 백종원 님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것도 생활속에서 쉽고 친근한 음식들을 맛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가 아닐까?


2.1인콘텐츠먹방의 등장의미

요즘에는 1인이 영상물을 만들거나 방송하여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아프리카TV인데, 나는 인터넷방송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1인 가구의 증가'이다. 요즘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문제는 1인이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영화를 혼자보기에도 외식을 하기에도 눈치가 보이는게 사실이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은 온라인게임이고 그다음이 유튜브같은 온라인 콘텐츠이다.

1인가구는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오로지 내가 음식물을 씹고 있는 소리만 들릴때 그 적막함을 느껴본 사람들은 그 기분을 정말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수요에 맞물려 등장한 것이 바로 먹방이다. 실제로 방송을 보면 별거 없다. 그냥 혼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 그뿐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인터넷의 힘을 빌어서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어 있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이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먹방 콘텐츠의 인기와 공급도 커졌고 이것이 방송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게 내 견해이다.



먹방이 좋고 나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방송이나 온라인 콘텐츠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는 바로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하나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재밋다고 웃어넘길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진지하게 이런 현상들을 바라본다면 현재 사회의 문제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고쳐야하는지도 찾아낼 수 있는 현명한 국민이 되지 않을까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