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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3. 16:33

이별후 재회 하는 경험모음

우리는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지금이야 그게 중요한가요..? 이젠 그 사람이 보고싶기만 합니다. 이미 헤어졌지만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이별후 재회가 정말로 가능할까요? 이에 대한 물음에 작은 해답이 될까 싶어서 저의 경험담을 공유해봅니다.



■서툴럿던 연애 스킨십문제로 이별

한때 학원 조교랑 썸을 타다가 사귄적이 있었어요. 먼저 연락을 해온 것은 그녀였죠. 자기 우울하다고 놀아달라고 하더군요. 홍대에서 파스타로 사주고 거리공연도 하고 요구르트아이스크럼도 먹어가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사귀었고, 마냥 행복할 것만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첫 연애였습니다. 물론 정신적으로도 사랑하지만, 첫연애라서 그런데 육체적인 욕망도 앞선것이 사실입니다. 남자는 스킨십으로 사랑을 증명받는다고 하던데, 글로만 배운 그 문장을 저도 느끼고 있는 중이었죠. 하지만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싶었습니다. 스킨십에 민감했거든요.

그렇지만 손은 잡아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이제 커플이니까요. 그렇게 영화보러가던날 용기있게 그녀의 손을 잡았는데 정색을 하는겁니다. 질색을 하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저는 화나기보다 눈물이 날지경이었죠. 이런 상황이 이해가 잘 안되었으니까요.

몰룬 스킨십이 문제가 아니라 저의 태도에서 매력을 못느낀부분이 있을 수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짧은 첫연애는 이렇게 끝이 났어요.. 그런데 그녀와 이별후 재회를 했습니다. 바로 제가 다른 여친과 데이트를 하던중이었죠. 아무래도 커플끼리 놀러가는 곳이 거기서 거기다보니 겹쳤나봅니다. 저도 그녀도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눈만 한번 마주치고 모른척 지나쳤습니다. 사실 여자친구가 있긴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이 약간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냥 안부나 묻고 그때는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외국남성과 연애를 하고있는중입니다. 행복해보이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저는 여자친구와 다시 헤어졌답니다. 사랑이란게 참어렵네요..



■잠수타서 이별

이별후 재회를 말하기에 앞서서,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행동이 바로 잠수타는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물론 알고 있지만, 정말 화가나는 순간에는 잠수타지 않으면 후회할 짓을 할것같았어요. 저도 제일이 있고 해야할 것이 있는데 2번재 여친은 늘 연락을 해야했습니다. 카톡을 보내도 10분안에 답장을 보내야하고, 뭘하면 꼭 보고를 해야했죠.


그렇다고 제가 바람둥이도 아닐뿐더러 흔한 보통남자인데, 이렇게 까지 속박되는게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중요한 시기라서 온전히 나의 일에 집중해야하는데, 그녀에게 말해도 늘 이해한다고 하면서 힘들어하더군요. 그렇게 2년을 버텼습니다. 물론 만날때는 행복했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습니다.

어느날 정말 친한친구의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약간 멘붕이 왔습니다. 정말 친동생처럼아끼던 친구였기때문에 일제쳐두고 갔죠. 여자친구에게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2~3일정도 연락을 안했습니다. 제 상황도 힘든와중에 친한 지인의 상까지 겹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힘든일을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삭이는 스타일이라 여자친구에게 듣시싫은 푸념을 하기는 싫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된 판단이었을까요. 3일후에 그녀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더니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때가 화이트데이였네요.. 저는 이별하는지도 모르고 그녀를 위해서 선물을 사갔습니다. 이별소식을 듣고 멘붕이 왔지만, 그래도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약간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눈앞에 그 상황이 오니까 제스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것같습니다.

여자친구도 헤어지자고 하면서 펑펑울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붙잡으려고 집앞에도 가보로 노력해보았지만, 역시나 한번 돌아선 여성의 마음은 돌덩이 같았습니다. 결국 이별을 인정하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카톡에서 그녀를 지울수 없었습니다. 아픔은 많이 줄었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서울에 취업 면접갔다가 이별후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터미널 근처에 사는 그녀와 집에가려고 버스터미널로가는 저와 마주친것이죠..

6개월만이었습니다. 서로 크게 변한 모습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둘이서 조용한 공원에 앉아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생각보다 둘다 담담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마치 편한 친구처럼요. 차마 다시 만나자는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시 그녀에게 상처를 줄 것같아서요..


그녀도 얼른 집에 가려고했습니다. 제가 싫었던 걸까요?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일까요? 그래도 그 짧은 재회는 제게 많은 감상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늘 소중한 것을 잃어야 그때서 그 가치를 깨우치는 어리석은 동물이란 것도 피부로 느꼈구요. 이번 이별후 재회 뒤에 언제 또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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